<시간을 건너는 집>은 김하연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그곳에 네가 있어 준다면: 시간을 건너는 집2>라는 제목으로 후속작이 출간되어 2권을 보기에 앞서 1권을 보기로 했다. 무수한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이러한 집에서 선택만이 특별해지는 건 아니다. 인생은 늘 그래왔고 현재의 자신은 과거의 선택에 의한 결과이다. 이 이야기는 희미함을 가진 아이들에게 선택할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는 따뜻함을 담았다. 세 가지 선택지와 그에 따른 미래를 아이들은 어떻게 헤쳐 나갈까.
목차
프롤로그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에필로그
『시간을 건너는 집』 창작 노트
상세 이미지
책 후기
이 이야기는 언제부터 시작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집이 찾아낸 네 명의 친구와 그에 따른 선택들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저마다의 이야기는 처음이라 낯설고 달라서 이상하게 여겨졌다. 몇 가지 규칙만 지키면 이룰 수 있는 집의 정체가 궁금하기만 하다. 저마다의 상처를 품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인 만큼 그 끝이 더 궁금했다. 낯설기만 했던 시간의 집은 아이들의 안식처가 되어가지만, 각자를 괴롭히는 현실의 문제는 끊임없이 그들의 상처를 파고든다. 엉킨 문제를 푼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함께 지낸 기억 약속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들의 결과가 자신의 의지와는 항상 무관했지만 처음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시간의 집은 아이들이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고, 현재의 현실을 받아들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상징한다. 결국엔 어떤 선택도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냐에 따라 달랐다. 시간의 집이 영향이 없어도 내면의 변화가 불러오는 삶의 선택지는 어마어마했으니까. 사방의 엉킨 실들이 이들을 감싸듯 펼쳐지고 있었다.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저마다의 엉킨 실을 풀어내며 이유 있는 선택을 해 나간다. 기억하고 싶은 것도 앞으로 해야 할 것도 그들에겐 필요한 과정이었다. 그리고 처음에 바라던 것을 얻지 못했다고 해서 의미 없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증명한다.
자연스럽게 녹여낸 시간의 흐름은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이 저마다의 결말도 잘 마무리 될 것 같다. 잘 맺은 만큼 후속작에서도 등장인물들이 특별출연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의 집은 아이들의 과거이자, 현재, 미래가 될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다. <시간을 건너는 집>은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상처와 고민을 드러내어 그 상처와 고민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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