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445 [단편 영화] 오프사이드 소피 마틴 감독 / 오프사이드줄거리싱글맘이자 가정주부인 카밀은 심각한 언어 장애가 있는 아들 테오를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동료를 대신해야 하는 그녀는 침묵하는 노인인 콩티를 돌봐야 한다. 싱글맘 카밀은 하루하루를 버텨내기 위해 바쁘게 살아간다. 언어장애가 있는 아들 테오를 키우며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그녀는 어느 날, 동료를 대신해 노인 콩티의 집에서 가사도우미 일을 맡게 된다. 그러나 마땅히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테오를 데리고 일터로 향하게 돼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가까워진다. 처음에는 콩티가 여기가 무슨 childcare center 나면서 역정을 내는데, 축구 경기에 관심을 가지는 테오와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낯설고 어색했던 관계는 어느새 .. 2025. 7. 1. [책 리뷰] 축제의 날들 조앤 비어드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물며 독보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하는 작가다. 삶의 가장 깊은 곳을 파고드는 예리한 통찰력과 시적인 문장들로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녀의 대표작이자 한국에 출간된 에세이/단편 소설집 은 삶과 죽음, 상실과 회복이라는 주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는 아홉 개의 단편을 살펴본다. 죽음이라는 주제는 다소 무거운 느낌을 주지만 삶을 단단히 붙잡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단지 음울함에 빠지는 것에 멈추지 않고 덧없음이라는 비극 속에서도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적어도 그녀에게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삶과 행복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인 것이다. 끝맺고 싶었던 이야기.. 2025. 6. 24. [책 리뷰] 파선: 뱃님 오시는 날 요시무라 아키라는 주도면밀한 취재와 현장 증언, 사료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장편 소설을 집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가다. 그가 1982년에 발표한 『파선: 뱃님 오시는 날』은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본 독자들 사이에서 재조명되며 ‘역주행’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이번이 첫 출간이다. 2020년에는 도미니크 리에나르 감독이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을 연출하기도 했다. 소설은 바다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17 가구 규모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시작된다. 농사도, 어획도 어려운 척박한 땅에서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버텨가며 바닷가에서 제사를 지내고 ‘뱃님’을 기다린다. 그런데 그들이 기다리는 것은 무사히 도착한 배가 아니라 ‘난파된 배’다. 살아가기 위해 누군가의 불행을 기원해야.. 2025. 6. 20. [책 리뷰] 편안함의 습격 마이클 이스터의 『편안함의 습격』은 현대사회가 누리고 있는 편안함이 사실 우리를 조용히 잠식하고 있음을 경고하는 책이다. ‘습격’이라는 단어가 낯설고 공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직접 불편함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우리가 그동안 무심히 지나쳐온 편안함의 실체를 보여준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하고 현대사회는 극도의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편안함을 얻은 대가로 우리는 무엇을 잃었을까. 현대 사회는 스마트폰 하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정도로 전례 없는 수준의 편안함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편안함 과잉’이라는 새로운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가 누리고 있는 편안함은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행복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의도적으로.. 2025. 6. 19.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11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