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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105

[책 리뷰] 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 SF 소설가 황모과 작가가 관동대학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타임슬립 역사소설 이 광복절을 맞아 출간한다. 2023년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가 되는 해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소설이다. 시간에 따라 점점 잊혀가는 사건에 대한 재조명은 묵직한 어조로 진행되며 잊혔던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인다. 100년이 지났지만 그렇게 많이 달라지지 않은 현재의 모습을 역설하듯 책은 그 아픔을 딛고 나아가는 시도를 한다. 잘 알려지지 않는 사건인만큼 사건을 재구성하는 노력을 통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은연중에 잊고 있었던 과거의 이야기는 이렇게도 생생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관동대학살/간토 대학살: 1923년 간토 대지진 이후 상당한 피해를 입어 혼란을.. 2023. 8. 3.
[책 리뷰] 친밀한 이방인 정한아 작가의 책 은 2022년에 공개되었던 쿠팡플레이 시리즈 의 원작소설이다. 드라마부터 접했던 나는, 원작 소설이 문득 궁금해졌다. 공통적인 내용을 담고 있겠지만 약간의 각색만으로도 내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원작 소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어떤 전개 방식을 택했는지 드라마와 비교하며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얼굴을 제외하곤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어떤 한 여자의 진실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 그녀의 진실과 거짓은 과연 끝이 정해져 있을까. 오직 하나의 비밀에서 발견한 모두의 진짜 '삶'에 대해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목차 1. 난파선 _007 2. 우울증에 걸린 피아니스트 _033 3. 보그 _057 4. 구인광고 _079 5. 위조 증명서 _105 6. 노인과 바다 _139 7... 2023. 8. 2.
[책 리뷰] 구름 해석 전문가 제목과 표지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책을 보기 전부터 상당히 기대하고 보게 되었다. 이름만큼이나 상당히 흥미로워서 단숨에 읽었던 부희령 작가의 소설은 6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 , , 이다. 구름에 가려진 이야기들은 작품마다 독특하게 스며들어 있는 단어들의 나열과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큰 몰입감을 선사한다. 구름이라는 이름은 있지만 자유로운 형체로 구성되었다 사라지고 마는 구름을 해석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상세 이미지 콘도르는 날아가고 구름해석전문가 완전한 집 만주 귀가 내 가슴은 돌처럼 차갑고 단단하다 해설 작가의 말 상세 이미지 책 후기 이토록 아름다운 이별의 형태. 불행은 아무것도 경험하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는 부분의 감정이 아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불행을 엿.. 2023. 7. 31.
[책 리뷰] 지하정원 책 은 홍준성의 장편 소설이다. '비뫼'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묵직하고 빼곡한 세계관은 극도의 몰입감을 자랑한다. 분명 한국 소설이지만 굉장히 넓은 세계관을 통해 접근하는 허무의 대서사시는 상당히 인상깊다. 소설의 배경이지만 인간 문명사에서 한번쯤은 등장했던 도시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살아온 사회에와 인간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는 순간을 마주한다. 그 뿐만 아니라 철학적 성찰까지 고려하는 소설의 결은 오랜 시간 동안 남을 것 같다. 목차 지하정원 008 상세 이미지 책 후기 삶을 정리하는 것은 일련의 과정으로 흘러가 책이 될 수 있지만 책은 삶이 될 수 없다. 조금씩 단어가 더해져 하나의 글이 된다. 정하지 않은 기간의 경계에서 자기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인생은 아무도 모르게 시작된다. 그..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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